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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美민주당, 트럼프 '사법방해'에 격앙…탄핵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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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탄핵 찬성으로 입장 선회

워런 상원의원 "법무부 장관, 대통령 변호사 같아"

뉴시스

【플로리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시도를 담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게임 끝(GAME OVER)'이라는 트윗 외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활절 주말을 보내기 위해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드는 모습.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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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한 특검이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었다고 결론 내리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시도는 있었다고 밝혀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

'게임 끝(GAME OVER)'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자평과 달리 민주당은 경악에 가까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시도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사안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의 4페이지 요약본만 당초 공개했던 법무부는 이날 야당인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4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일부를 뺀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엔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이 물러나도록 하라고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지시한 정황 등 사법 방해 시도가 대거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불완전한 형태의 보고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시도와 직권 남용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뮬러에게 가능한 빨리 혹은 어떤 경우에도 5월23일 전에 보고서에 관해서 증언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보고서 원본도 요청했다.

대통령 탄핵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내들러 위원장은 "많은 방안 중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워싱턴DC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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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현재 발의된 대통령 탄핵안에 사인할 계획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탄핵에 부정적이던 종전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탄핵소추는 오로지 사법 방해의 증거를 바탕으로 한다. 뮬러 보고서는 이 결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주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

특검이 대통령의 수사 방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준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을 향한 비난도 거셌다.

대선 예비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홍보 담당자처럼 구는 법무부 장관을 보는 것은 수치"라고 트윗했다.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법무부의 방침이 뮬러 특검 보고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바 장관은 뮬러 보고서를 잘못 전달해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에서 "보고서 내용과 바 장관의 공식 발표는 큰 차이가 있다"며 "바 장관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고의로 왜곡해 대중이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2020년 대선에 도전할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뮬러가 가능한 빨리 증언해야 한다며 "의회와 미국인들은 보고서 작성자로부터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돈 바이어 하원의원은 거의 완전히 검게 지워진 채 삭제 처리된 보고서 몇 장의 사진을 트윗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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