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북러정상회담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개최 유력(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크렘린궁 "4월말 김정은 위원장 방문"…NHK "25일 유력"

"러시아, 하노이회담 결렬 후 北비핵화 존재감 피력해 와"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

19일 NHK는 "북러정상회담이 25일쯤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북한 정부간 협의 및 의원 교류를 거듭해 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전일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회담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교도통신과 ANN 등 일본 언론들은 24~26일 사이에 회담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NHK는 회담에 맞춰 러시아 철도 및 항공기 제작업체 간부들도 현지를 방문해 북한의 철도 보수나 여객기 수리 등에 관한 양자 간 경제협력에 합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자는 "북한에서 그 외에도 많은 요구가 전달돼 조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도 밝혔다.

NHK는 이번 북러정상회담에선 러시아가 앞으로 미국에 대북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내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블라디보스크에서는 이미 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7일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극동연방대학교 교내에는 중요한 손님 맞이에 사용하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모습도 관측됐으며 이 대학에선 이달 24일부터 외국 대표단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수업 연기가 전격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역시 이 건물 내에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해 17~24일까지 폐쇄" "기술적 이유로 17~30일 폐쇄" 등 안내문이 부착됐다고 전일 전했다.

NHK는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미국과 러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 추진 방식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18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모스크바에서 만나 대북 정책과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한 것을 말하는 것.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성명을 통해 "비건 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이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대북 관여 및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역시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양국은 이 지역 문제의 조속한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협력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s91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