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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태국, 하루 5억개씩 쓰던 비닐봉지 2022년까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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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각,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 승인

"2027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 목표"

연합뉴스

비닐봉지를 들고 가는 행인(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비닐봉지 사용 대국인 태국이 올해 연말까지 미세플라스틱 조각과 뚜껑 밀봉제 등을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최근 태국 내각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 2018-2030'을 승인했다.

로드맵은 또 오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빨대와 컵, 스티로폼 음식용기 그리고 두께가 36미크론(㎛) 이하인 경량 비닐봉지 등 4종의 일회용 플라스틱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노인이나 환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할 경우는 사용금지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로드맵에는 이와 함께 2027년까지는 재활용 플라스틱만을 100% 사용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도 포함됐다.

로드맵에 따라 태국 천연자원환경부가 주무 부처가 돼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에 대한 상세한 사업계획 초안을 작성, 앞으로 20년간의 국가 전략과 긴밀히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내각은 민간 부문과 기업계의 대대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대국민 선전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태국 환경질향상국에 따르면 태국인 한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약 8개 정도로, 인구가 6천900만명이 넘는 태국 전체적으로 보면 하루에 약 5억개나 된다.

태국인들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는 노점에서는 밥은 물론 국물이나 반찬 등을 비닐봉지에 담아 판다.

비닐봉지를 포함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바다 쓰레기의 약 16%를 차지하며,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나로 꼽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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