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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정준영 단톡방 '집단 성폭행' 정황 "알찬 1박2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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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피해여성 A씨 "악몽 속에 산다. 잠도 못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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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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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30) 등 단체 대화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에 등장하는 한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당시 단톡방에서 오갔던 대화가 공개됐다.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1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악몽 속에 살고 있다. 요즘은 아예 잠을 못 자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너무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끌려가다시피 호텔로 따라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제가 나체로 있더라"며 "최종훈이 옆에 누워있었다. 남자들이 속옷을 찾아보라고 하는 데 수치심을 느꼈다. 그래서 도망치듯이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앞서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이들이 나눈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씨와 최씨,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당시 누군가 "일요일에 준영형 팬사인회 같이 가실 분"이라는 내용을 단톡방에 올렸고, 이에 정준영은 "우리 이번 원정이야. 알찬 일박이일을 보내자"고 답했다.

단톡방 멤버들은 피해 여성의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정준영은 단톡방에 "XXX(피해자) 정신 들기 전에 XX(성관계) 했어야 했는데", "아 어제 종훈이랑 돌아가며 했는데" 등의 말을 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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