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22일 전국최초 점자 경찰공무원증 사용 개시

[의정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의정부경찰서가 장애인 인권 보호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오는 22일부터 전국 최초로 점자 경찰공무원증 사용에 들어간다.

경찰청 로고 [사진=경찰청]

1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 약자 배려와 경찰의 법 집행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점자가 표시된 신분증을 활용한다.

현재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25만 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경찰 등 선진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안심하고 경찰에 도움을 청하도록 오래전부터 점자표시 공무원증을 사용 중에 있다.

특히 이번 경찰 점자표시는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경찰의 중요한 의무임을 잊지 말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의정부경찰은 현 전자공무원증의 규칙이나 기능을 변경하지 않는 방법으로 '대한민국경찰'이란 글자를 투명 점자 스티커로 제작해 신분증에 붙여 경찰관임을 표시할 예정이다.

한편 점자 공무원증은 장애인에 대한 단순한 서비스 제공의 문제를 뛰어넘어 경찰의 법적 의무를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제공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평가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