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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5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 시설 보수를 위해 진행한 '셧다운' 기간 중 출입문의 허술한 입출·반출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설계도면에도 없는 자재를 몰래 들여오는가 하면 공사 자재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수법으로 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재 중량을 속여 2억원 상당을 챙기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포스코가 만든 출입문 시스템을 교묘히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품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고 반입증과 품목을 대조할 경험과 시간이 부족한 경비직원들의 눈을 속였다.
또 품목 대조 확인에 혼란을 주기 위해 부피가 큰 자재를 분해한 뒤 반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오래 일한 직원이 하도급 업체의 현장소장으로 있으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포스코 내부 규정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 자재나 물품을 반입·반출하려면 '물품 반출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의 공사 발주를 받은 업체가 자재를 반입할 때 자재 그림과 규격이 상세하게 명시된 반입증(영수증)을 만들고, 경비업체는 출입문에서 반입증과 자재를 비교해 출입 허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kjm2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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