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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NHK “김정은·푸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서 첫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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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쯤 러시아 극동 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일본 NHK가 19일 보도했다.

NHK는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관계자가 김정은이 이달 25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전망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렘린 궁은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회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K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철도 보수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대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철도와 항공기 제조 업체 경영진도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북한의 철도 보수와 여객기 수리 등에 관한 양자 간 경제협력의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는 "북한 측에서 이외에 많은 요구를 해왔기 때문에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블라디보스크에서는 이미 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7일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을 시찰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이번 방러에서 기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상회담 유력 개최지로 꼽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교내에는 중요한 손님 맞이에 사용하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는 모습도 관측됐다.

NHK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과시해 일정한 대북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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