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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볼턴 “美, 北 비핵화하는 ‘전략적 결정’ 내려야 상응조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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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과 행동을 보여달라고 17일(현지 시각) 재차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 ‘영변 플러스 알파’를 포함하는 ‘빅딜’에 나서지 않으면 비핵화 상응조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볼턴은 이날 미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없애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야 미국으로부터 상응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訪美)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하게 논의한 주제였고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19년 4월 17일 미 PBS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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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빅딜도 또 언급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북한이 나서지도, 수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이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미·북 정상회담 의지를 보이는 이유"라고 덧붙이며 다음 정상회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나쁜 협상’으로부터 걸어 나간 것도 빅딜을 이루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단계적 접근법, 즉 ‘작은 조치’를 주고받는 게 무엇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실패한 협상 전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전략으로 1차,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에 비핵화하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노력을 다했으니 이제 김정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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