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모두 언급
트럼프, 바이든정부 무능이 초래한 결과
밴스, 해리스가 동맹국 지원 보류했었다
바이든, 휴전 합의 타결 위한 노력 지속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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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들은 각자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상이한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 모두 10월 7일의 공포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가자 주민이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데 내 권한의 모든 것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란·하마스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굳은 약속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 팔레스타인인들이 존엄, 자유, 안보, 자기결정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을 위해 싸우겠다"며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휴전 합의를 타결해야할 시간이 너무나도 지났다"고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놓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사실상 이번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는 몇만 표 차이로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어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아랍계 미국인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특히 무슬림 인구가 많고, 지난 2월 말 실시된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80%가 넘는 득표율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무려 13%가 '지지 후보 없음'에 표를 던졌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보여준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아랍계 유권자들의 항의 표시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일 미시간 유세 때에도 따로 시간을 내 현지의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지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의 '중동 위기'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능이 초래한 결과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역사상 최악의 외교정책을 가진 대통령"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지난해 10월 7일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라. 내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고, 심지어 중요한 정보도 공유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에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밀 타격 무기 지원 등을 보류해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이로 인해 전쟁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에서 인질이 집으로 돌아오고, 이 전쟁을 끝낼 휴전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 안보, 존엄, 평화를 누리며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유대교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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