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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7개월만에 '신형무기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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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험 발사 직접 참관… 다용도 단거리 미사일 가능성

북한이 17일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사격 실험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무기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대화 국면 이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했던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실험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사격 실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16일 공군 부대 방문에 이어 연이틀 군(軍) 시설을 찾은 것이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과학자·노동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정은이 미국과 우리 정부를 겨냥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지난해 2월 북한군 창군 기념일 열병식 때 등장한 최장 사거리 500km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 20~30㎞의 단거리 다용도 유도미사일, 다목적 단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동풍이 불어오든 서풍이 불어오든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 추호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조"라고 했다. 미국과 협상이 재개돼도 비핵화 문제를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언론은 북한 사격 실험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은 "보도를 알고 있다.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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