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험 발사 직접 참관… 다용도 단거리 미사일 가능성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사격 실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16일 공군 부대 방문에 이어 연이틀 군(軍) 시설을 찾은 것이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과학자·노동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정은이 미국과 우리 정부를 겨냥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지난해 2월 북한군 창군 기념일 열병식 때 등장한 최장 사거리 500km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 20~30㎞의 단거리 다용도 유도미사일, 다목적 단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날 "동풍이 불어오든 서풍이 불어오든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 한 양보, 추호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원수님의 신조"라고 했다. 미국과 협상이 재개돼도 비핵화 문제를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언론은 북한 사격 실험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백악관은 "보도를 알고 있다.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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