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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40여 년 전 사라진 흰진달래 군락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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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진달래라고 하면 분홍빛 꽃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흰진달래 군락지가 개인의 노력으로 복원돼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이 불 때마다 야산이 온통 흰색 물결로 넘실댑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인데 분홍빛이 아닌 흰색 꽃이 피어 있습니다.

흰진달래는 희귀 변이종으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자생하는 군락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와 훼손으로 군락지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환경부에서 특정 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라져버린 흰진달래 군락지가 충북 음성에서 다시 복원됐습니다.

지난 1999년 음성으로 귀촌한 전길신 씨가 아들과 함께 흰진달래 연구와 재배 등으로 흰 진달래 군락지가 만들어진 겁니다.

[전준연 / 흰진달래 연구소 : (아버지가) 우리나라 야생화에 대한 꿈이 있으셔서 특히 진달래에 대한 꿈이 있으셔서 귀촌하시고 나서 진달래를 보존하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흰진달래는 수령이 오래된 것은 30년이 넘을 정도로 다양한 흰 진달래가 심겨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흰진달래꽃과 분홍 진달래꽃이 한 나무에서 함께 피는 희귀 나무도 있어 그 가치가 더 높습니다.

이곳처럼 흰진달래가 군락을 이룬 곳은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곳에 심어진 흰진달래는 3천여 그루로 다른 진달래까지 합하면 만 2천여 그루의 진달래가 자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대부분의 진달래가 심겨 있는데 전 씨는 흰 진달래 복원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일반에도 보급할 계획입니다.

[전준연 / 흰진달래 연구소 : 현재로서는 일단 보존하고 개체 수를 늘리는데 집중할 생각이고요. 개체 수가 어느 정도 늘어서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이곳을 수목원 같은 곳으로….]

40여 년 전 국내에서 사라진 흰진달래 군락지가 복원돼 다시 우리 산야에 널리 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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