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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정면승부] 한동훈 "원풍 불기 시작? 느껴지지 않아...元 급하더라도 차분히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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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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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5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尹 탄핵 청원, 이유 정당하지 않아..일방적인 매도 공감하지 않는다
- 조국 "한동훈 특검법 尹 허가" 발언? 野 '북풍 공작'과 비슷
- 안철수, 당론을 지키는게 정치인의 도리...'채상병' 거부권 반드시 행사해야
- 오세훈과 만남, 한동훈이 먼저 제안...대선 유력 후보? 탐색전은 아직
- 팬덤? 난 '재명이네 마을' 안 해...나는 기본적으로 비판과 감시 대상
- 조정훈 '총선 백서' 정치중...서면 진술 용산도 못 받았을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그리고 이거는 좀 다른 문제인데요. 지금 탄핵 청원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에 대한. 그런데 이게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보수의 위기감을 자아내서. 뭐 이런 식으로.

◆ 한동훈: 그 탄핵 청원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도 비슷한 청원이 있었습니다. 그 120만 정도 갔을걸요.

◇ 신율: 문재인 전 대통령은 146만 9,968표인가 뭐 그 정도 돼요.

◆ 한동훈: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죠. 그리고 지금 청원의 내용을 한번 보시면 한 5개, 6개 정도의 사유가 있는데 제가 그 사유를 한번 봤어요. 탄핵 사유라고 전혀 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후쿠시마에 대한 대응 그리고 뭐 남북관계나 이런 전쟁 위협의 고조 이런 얘기들이더라고요. 그건 상식적으로 볼 때 탄핵을 운운할 만한 내용들이 전혀 아니죠. 되게 조악한 청원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일종의 진영의 투표가 이루어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희가 우리 정부가 집권여당 포함해서 더 좋은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은 100% 공감하지만 그런 식의 일방적인 매도에는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 신율: 지금 근데 100만은 넘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보수가 좀 위기감을 느껴서 결집이 되면 이게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좀 그래가지고. 그런데 별 영향 없다고 보시는 거죠?

◆ 한동훈: 글쎄요. 이렇게 모든 걸 공학적으로 생각할 만한 정도의 상황이 아니고 우리 보수와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후에 변화에 대해서 갈망이 있고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민심의 큰 파도 앞에 정치공학적인 해석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많이 끼어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 신율: 그리고 죄송하지만 이제 다른 후보들이 또 사실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 집중 공격을 하고 있다는 건데.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알 거예요. 그런데 그중에서 하나, 윤상현 의원이 한동훈 전 위원장께 '보수 적통과 거리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여기에 답하시겠습니까?

◆ 한동훈: 보수가 뭐죠? 제 정치 이념을 그냥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경쟁을 장려합니다.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쟁의 룰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경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보를 지극히 중시합니다. 그리고 범죄를 강력히 진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이념이 보수 적통 아닙니까?

◇ 신율: 예.

◆ 한동훈: 혹시 블러드의 면에서 보시는 건가요? 그건 그렇지 않죠? 또 한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정치에 있어서의 꿈이 대한민국이 우상향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우상향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만 잘하면요. 이걸 나눠주는 방식에 치중할 게 아니라 예전 같은 정도의 고도성장이 AI 시대라든가 이 새로운 시대에서 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고 그걸 위해 준비하고 그걸 이루어내는 것이 우리나라와 국민들의 삶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게 보수 적통 아닌가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뭐 사실 주목을 받는다는 거는 그거에 비례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공격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이런 거는 분명히 있는데. 지금 다른 정당에 대해서도 공격을 한 전 위원장 많이 하죠. 그렇죠?

◆ 한동훈: 사실 제가 한 5년, 6년 내내 늘 공격받아왔지 않습니까? 그렇죠? 새로운 건 아니고 늘 기시감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좀 바뀌네요.

◇ 신율: 조국 대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면 사인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한동훈: 정치를 되게 그냥 기교적인 거고 그런 식으로 하시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어요. 한동훈 특검법 내용이 뭔지 아세요? 제 가족에 대한 문제라면 그게 경찰과 공수처 그리고 경찰의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다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건 아십니까? 그냥 조국 대표의 개인적 앙심을 조국 대표가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풀려는 거잖아요. 우리나라가 이 정도 수준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저는 이 점을 생각합니다. 공학적으로 보면 민주당이 7월에 전당대회를 하죠. 전당대회 이전에 이걸 하겠다는. 그거는 일종의 우리가 대선 때 북한이 북풍 공작하는 거랑 비슷한 것 아닌가요? 남의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이죠. 오히려 저는 이걸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왜 도대체 제 당선을 막기 위해서 민주당이 북풍 공작처럼 할까요? 저는 그만큼 저의 캠페인과 우리 스태프들 그리고 저의 러닝메이트들이 민주당의 위협적이라는 것을 반증해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나경원 대표 같은 경우에는 '또 다른 학폭 가해자다.' 지금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 논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한동훈: 일종의 레토릭인데요. 그게 딱딱 맞아떨어지지는 않겠죠. 제가 뭘 말하는지는 많이들 아실 거 아닙니까? 정면승부를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이 어떤 상황을 말씀드리는 건 아실 것 같고요. 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장면들을 우리 지지층과 국민들께서 봐오셨습니다. 그걸 바꿔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걸 바꾸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거는 좀 다른 문제인데 안철수 의원이 어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해서 의원들 단톡방에 '제명을 해야 된다. 탈당해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한동훈: 정치적인 소신은 존중받아야 되고요. 다만 당론으로 정해지고 당론에 대해서 충분히 토의한 상황에서라면 당론을 지키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어떤 상황에서 이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단언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신율: 채상병 특검법이 지금 일단은 통과가 돼서 이제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 같고요.

◆ 한동훈: 저는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반드시 해야 된다. 그게 '위헌적 요소가 있다'라고 지금 대통령실은 이런 입장이잖아요. 법률가시니까.

◆ 한동훈: 법률가로서가 아니라 그냥 상식적인 국민으로 말씀드리죠.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법이에요. 그리고 그 권한이 지극히 넓어서 예전 기준이라면 저한테 그걸 쥐어준다면 지나가는 사람 다 잡아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광범위하고 아주 지금까지 상황하고 다를 정도로 이런 법을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특검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 특검이라는 것은 의혹을 규명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또 하나는 지리하게 이어져오는 논란을 최종적으로 이걸로 종결하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쓰여 왔죠.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했었을 때 이 사안이 과연 종결되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 미묘한 사안은 그래가지고는 당사자들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쪽에 진영에 있는 분들도 승복하지 않을 겁니다. 이 무용한 절차를 계속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지 진짜 진실을 규명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아요. 제가 말씀드리는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특검' 약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약점이 있습니까? 없어요. 이랬을 때 이 논란을 종결하고 저희가 민생이라는 다음 페이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민주당 쪽에서는 그러더라고요. 대한변협이 추천한다고 한 전 위원장께서 말씀하시면 그런 건 우리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제가 얼마 전에 잠깐 들은 것 같은데.

◆ 한동훈: 대법원장은 왜 싫죠?

◇ 신율: 그건 뭐 아무래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이런 입장인거 같은데요.

◆ 한동훈: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 민주당이 당론으로 인준하지 않았습니까? 대법원장이 페어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은 건가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과거에 보면 그런 전례들이 있죠. 그리고 그런 식의 제3자 특검을 갖췄을 때, 그저께인가 어제군요. 데일리안에서 여론조사를 한 걸 보면 판이 조금 바뀌었죠.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특검을 반대하는 쪽이 과거였다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선정한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제가 말씀드린 제3자 특검을 찬성하는 쪽. 이렇게 나눠졌죠. 저는 이 상황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과거에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이 60~70%가 나왔잖아요. 그런데 이 구도에서는 민주당 특검을 찬성하는 쪽이 40%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게 30몇% 정도고 나머지 반대하는 쪽. 그러면 과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주도해온, 마치 그동안의 착시 효과가 낳은 민주당만이 어떤 진실 규명에 앞장서고 있다는 그런 허상이 제가 제기한 이 구도로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앞으로 토론회 많이 하죠?

◆ 한동훈: 많이 있던데요.

◇ 신율: 많이 있죠.

◆ 한동훈: 6~7번 되던데요.

◇ 신율: 그런데 토론회 앞둔 분한테 이런 말씀드려서 죄송한데. 토론회가 생각만큼 그 영향이 지대하지는 않아요. 그거 우리 정치학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이렇게 데이터를 모아보면 사람들이 바이든하고 트럼프하고 토론을 했을 때 바이든이 못했다고 하면, 그래서 이게 확 뒤집어지고 그렇게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토론회를 딱 보면 토론회에서 상대편이 잘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편을 지지하게 안 되고 '저 사람 저거 입만 살아가지고'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버리거든요. 자기의 어떤 신념이나 이런 걸 확인하려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TV 토론회가 그러니까 당에서 하는 게 한 두 번인가요? 그 정도 있을걸요.

◆ 한동훈: 숫자가 많더라고요.

◇ 신율: 숫자가 많죠. 각 방송사에서도 또 하지 않습니까? 그런 준비는 어떻게 잘하고 계세요?

◆ 한동훈: 잘 해봐야죠. 근데 저는 뭐 그런 거에 크게 떨거나 그런 편은 아니어서요.

◇ 신율: 내일 맞죠? 내일 원외 당협위원장 100명 정도 해가지고 각 후보당 1시간씩 막 집중 질문하고 이런다고 그러더라고요.

◆ 한동훈: 저는 그냥 하루 일정만 당일 봐서.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시구나. 너무 많아가지고. 아니 어제 이승환 전 대통령 행정관께서 나오셔가지고 '우리 한 명씩 그렇게 한다.' 그래가지고 제가 그거 여쭤본 건데.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우리나라 정치 이렇게 보셨을 때 가장 고질병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 한동훈: 대단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뭐든 하나를 꼽기가 참 어렵죠. 저희는 이 생각이 들어요. 저는 총선 뛰면서 선생님 말씀하신 거에 정확한 답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수 정치를 기준으로 보죠. 우리 보수 정치의 지지자들이 대단히 유연하고 절박하고 애국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저는 진짜 3월 말 4월 초에는 80석 90석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 200석 무너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나라가 망한다는 정말 절박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어울리지 않게 '뭉치면 살고 흩어집니다.' 이런 얘기도 하고 '나라를 살려주십시오.' 이랬거든요. 그런데 정말 나서서 나라를 살려주시더라고요. 저희가 부족한 걸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우리 보수의 정치인들이 우리 보수의 지지자들만큼만 훌륭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면에서요. 덜 절박합니다. 그리고 덜 이 희생적이라고 생각해요. 정치인들이. 그래서 제가 오늘 스피치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우리 웰빙당이라고 비난받잖아요. 제가 우리 많이 모이신 시민들께 이렇게 약속드렸습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의 모든 핵심 당원과 의원들이 최소한 저보다 더 열심히 앞장서서 부지런하게 할 일 하는 싸울 때 싸우는 정당 만들겠다고요. 그리고 우리가 우리 정치인이 웰빙하지 않고 여러분 웰빙하게 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레토릭이긴 합니다만 진심입니다.

◇ 신율: 그렇죠. 그리고 지금 죄송하지만 오세훈 시장 만나보셨죠?

◆ 한동훈: 오늘 아침에 식사 같이 했습니다.

◇ 신율: 그렇죠. 거기 노숙인 분들 대접해 드리는 식당에서 잡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 한동훈: 그냥 일반 식당인데 그 쿠폰을 가지고 그런 분들이 가면 해주시게 돼 있는 거예요. 맛있더라고요.

◇ 신율: 오늘 차돌 된장찌개를 먹었다고 그러던데요.

◆ 한동훈: 아주 맛있었습니다.

◇ 신율: 근데요 지금 홍준표 시장이나 아니면 경북 이철우 도지사 같은 분들은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김태흠 지사도 만남을 거절했는데 그런 부분이 실질적으로 본인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뛰면서 좀 타격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한동훈: 저는 후보들 가운데서 상황을 가장 위기를 심각하게 보는 것 같고 변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말 변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나온 겁니다. 나중이 아니라. 그런데 변화를 얘기하면 불편한 분들은 많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백래시가 있기 마련이에요. 근데 그 과정에서도 합리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겁니다. 저는 그분들 말씀 중에서도 제가 수긍할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 들으면서 가면 되는 것이고요. 글쎄요. 이 당내 선거에서 지자체장분들의 개인적인 의견이 그렇게 절대적인 건 당연히 아니겠죠. 그렇지만 다양한 의견이고 '그런 입장이시구나' 하면서 제가 겸허히 잘 받아들이고 이 당권 선거 기간 중이나 그 이후나 기회가 되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 신율: 근데 오늘 오세훈 시장 만남은 누가 먼저 제안한 거예요?

◆ 한동훈: 제가 전화했어요. 전화 드렸고 오 시장님께서 처음에는 원래 우리 시장 관사에서 브런치 먹기로 했었는데요. 어제 오 시장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셔서 이런 곳 가면 우리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약자와의 동행은 서울시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기도 하지만 우리 당의 기본 정강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저도 아주 흔쾌히 갔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신율: 근데 사실은 어떻게 보면 두 분 다 죄송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거든요. 지금 잠재적으로 유력 대선 후보인데. 그 두 분의 만남을 그래서 굉장히 주시하고 보는 분들도 있어요. '탐색전이다.' 어떤 언론은 제목에 '서로가 탐색한다.' 탐색 좀 하셨어요?

◆ 한동훈: 그건 아니고요. 여러 가지 경험도 많고 덕목이 많으신 분이잖아요. 저는 대선에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이 남은 얘기입니다. 많이 남은 얘기고 지금은 우리가 개인 커리어로. 저는 우리 지지층들이 정말로 강력하게 열망하는 것은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커리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중에 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미리 생각할 필요 있겠습니까? 인생 미리 압니까? 저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갖게 되길 바랍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그러니까 보수 정치인들 중에서 팬덤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가 않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는 분명한 팬덤을 갖고 계십니다. 제가 지금 여쭤보고 싶은 것이 뭐냐 하면, 팬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예전에 당대표 시절에 후보 시절에 '양념'이라는 등 이런 얘기도 했었고. 그리고 굉장히 그걸 긍정적으로 4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굉장히 팬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얘기를 했다가 지금에서는 굉장히 그걸 또 부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이재명 대표도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 강경 지지층에 대해서는 '이건 민주주의 파괴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요새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세계사적 하나의 일이다.' 그랬다가 요샌 뭐냐 하면 '문자하고 전화 좀 그만해라.' 이렇게 하는데. 한 전 위원장께서는 본인의 팬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한동훈: 저는 정치를 하면서 생긴 거라기보다는 제가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여러 가지 눈치를 많이 받았잖아요. 채널A 사건으로 거의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즈음부터 모이신 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고맙지 않아요? 그런데 다만 저희같이 이 나이 드는 남자들은 주제 파악을 잘해야 됩니다. 제가 뭐 대단히 매력 있고 제가 너무 좋아서 모이신 건 아니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이라든가 스탠스라든가 사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공감해 주셔서 모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조금만 엇나가면 얼마든지 없어질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너무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걸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은 격려와 응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비판과 감시의 대상입니다. 제가 그걸 알아요. 그리고 제가 여러 차례 다른 언론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고맙지만 그걸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적으로 저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데요. 이렇게 누가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여러 팬클럽 카페나 여러 군데가 있거든요. 그런데 보통 그것이 진짜 10배 이렇게 늘어나는 계기가 본인이 거기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경우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셨잖아요. 무슨 '재명이네 마을'이라고. 저한테도 최근에 그런 권유를, 정치 시작하면서 비대위원장 할 때 그런 제안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제가 그건 안 하려고 합니다. 그거는 너무 고맙지만 그렇게 서로 간에 그런 식이 되면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안 할 거고요. 다만 이 자리를 빌려서 대단히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감시와 비판의 대상입니다. 제가 알고 그분들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하여간 팬덤이 좋다는 걸 떠나서 끌려 다니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각자가 스탠스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 한동훈: 저는 제가 잘못된 길을 가거나 이 나라와 시민을 위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면 그분들이 저를 가차 없이 버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총선 백서 관련된 건데. 조정훈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동의하면 전당대회 전에라도 백서를 발간할 수 있다.' 동의를 안 하셨어요? 그러면.

◆ 한동훈: 일종의 그거는 백서를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거잖아요. 그것이 과연 공정함을 얘기할 수 있는가. 그 말하는 뉘앙스 자체를 보면 그게 그런 취지가 아니라는 것,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어떤 의도로 말하는 게 너무 드러나고요. 그 과정에서 여러 잡음으로 인해 가지고 많이 걱정을 끼쳤지 않습니까? 저는 여기서 제가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뭐 서면 뭐 물어봤다는데.

◆ 한동훈: 과거에 보면 사무총장이 다 답을 했고요.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용산에 대통령실에 있었던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아마 못 받았을 건데요. 그리고 그런 부분이, 총선은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잖아요. 진짜 내밀한 부분을 정말 총선 백서에 그렇게 공개적으로 담기도 어려운 부분도 많을 겁니다.

◇ 신율: 그리고 이건 아주 지엽적인 얘기지만, 원희룡 전 장관이 '김태현의 정치쇼' 가서 진행자한테 한동훈 후보랑 친하다고 얘기를 하면서 좀 진행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한동훈: 급하시더라도 좀 차분히 가셨으면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저희가 이 당내 선거라는 것이 우리가 더 강한 당을 만들고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가 변곡점을 만들자는 것이니까. 조금 덜 무리하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신율: 근데 친하긴 친하세요?

◆ 한동훈: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입니다만 그거를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어떤 직업인이잖아요. 어떤 직업인을 그런 식으로 이렇게 규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기 인요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분위기 조금 바뀌고 있다. 원풍 분다.' 막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객관적으로 저는 사실은 한 전 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장점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해서든 객관성이 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진짜 뭐 분위기 바뀌고 있어요? 막 원풍이 불고 막 이래요?

◆ 한동훈: 저는 잘 못 느끼겠습니다. 다만 이제 말씀하신 취지로 보면 뭐 거대한 이름이잖아요. 그런데 정치에 '어차피'가 어디 있습니까? 그거는 아니고요. 기대해 주신 분이 많고 이 지역에 가면 오히려 저는 총선 때보다 대단히 뜨겁게 환영해 주시는 거 보고 오히려 좀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역시 지금 우리의 위기 상황과 이걸 잘 돌파해 내라는 그런 기대감으로 생각합니다. 민심이라는 게 사실, 교수님 더 잘 아시겠지만. 이게 평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 신율: 그렇죠.

◆ 한동훈: 그리고 그렇게 많은 분들 모여서 지금도 환호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거 보면 저는 좀 두렵다고 느낍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뭐 하여간 진짜 내일 스케줄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뛰시는 분인데. 진짜 여기까지 이렇게 나와주셔가지고 제가.

◆ 한동훈: 저는 아직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써왔지만 안 보고 있는 게. 아직까지는 제가 인간 한동훈으로 생각하는 어떤 정치에 관한 이슈에 대한 생각이라든가 철학이라든가 그런 게. 정치인으로서 이제 유불리를 따져서 하는 스탠스하고요. 그게 저는 아직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냥 되는 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말을 좀 솔직하게 했나요?

◇ 신율: 아니에요. 좋은 거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동훈: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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