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노부유키 일본국민당 대표, SNS에 극우·반한 성향 후보 지원 유세 / 지난 2012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다케시마 말뚝' 묶고 위안부 피해자 모독
스즈키 노부유키 일본국민당 대표 |
일본군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범 등 극우 인사들이 21일 열리는 일본 통일지방선거(후반전)를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서며 활개를 치고 있다.
소녀상 말뚝 테러범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 일본국민당 대표는 17, 18일 도쿄 신주쿠(新宿)구, 주오(中央)구 등지에서 한국인 등 외국인에 대한 차별정책을 요구하는 자민당, 일본국민당, 일본제일당 등의 극우·반한(反韓) 성향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트위터에 잇따라 올렸다. 신주쿠 등에서의 연설에서는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에 대한 생활보호폐지를 주장했다.
스즈키 대표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에 대한 일본식 표현) 말뚝’을 묶고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는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2013년 2월 불구속기소 됐다. 기소된 이후 6년간 15차례 진행된 재판에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해 법무부가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문제 인물이다. 일본국민당은 한·일 단교 등을 목표로 2017년 창당됐다. 스즈키 대표는 세 차례 참의원(參議院·상원 격)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7년 도쿄 가쓰시카(葛飾)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반(反)외국인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쿠라이 마코토 일본제일당 당수 |
반한단체이자 거리에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발언)를 일삼는 재특회(在特會) 설립자인 사쿠라이 마코토(櫻井誠) 당수가 이끄는 극우정당인 일본제일당도 후보를 내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일본제일당은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 및 조선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의 약자인 재특회가 확대된 정치조직이다. 일본제일당은 지난 7일 광역자치단체장·의원을 중심으로 실시된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서 후보 5명을 냈으나 전패했다. 기초자치단체·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후반전 선거에서는 도쿄, 오사카, 교토 등에 후보 12명을 냈다. 특히 일본 정치의 중심인 도쿄에서 한국인,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신주쿠 구의원 후보로 나선 호리키리 사사미(堀切笹美) 후보는 일본제일당은 물론 일본국민당 등 극우 세력이 총지원하고 있어 후보 53명 중 당선권인 38위 안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도쿄=김청중 특파원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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