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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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46ㆍ구속)씨가 운영하던 클럽 중 하나로부터 미성년자 출입사건 수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강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클럽들과 (공무원들과의) 유착 수사를 하던 중 첩보를 입수했다”며 “2017년 12월 강씨가 소유한 강남 소재 클럽에 청소년 출입 사건이 있었으나 불기소로 송치된 사건 처리에 관여한 경찰관 2명이 각각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뇌물죄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경제팀 소속 A경사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서울청 광역수사대 소속 B경위를 통해 해당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후 사건이 마무리된 2018년 이들은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 A경사에게는 사후수뢰, B경위에게는 알선수뢰 혐의가 적용됐다. 다만 이들이 어디서 어떤 경로로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현재 A경사와 B경위 모두에게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졌다. 특히 B경위는 대기발령 직전까지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을 수사하던 광수대 2계에 소속돼있었다.
이들 2명이 입건되면서 버닝썬 수사 이후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8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와 관련해 ‘경찰총장’ 윤모 총경 등 3명과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2명, 2016년 가수 정준영(30)의 불법촬영물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 등 모두 6명을 입건했었다.
권유진·김정연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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