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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산업은행 "아시아나 25일 이전에 자금 수혈" [아시아나 매각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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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회사채 만기 돌아오기 전 영구채 방식으로 지원 전망
이동걸 회장 "통매각 바람직"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25일 이전에 가시적인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그 이전에 산은 등 채권단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재연장하거나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자금지원 방식은 영구채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회장은 매각 방식과 관련,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함께 매각하는 통매각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지원에 관해 "벌써 시장 신뢰는 상당히 회복됐다고 생각하며, (채권단이) 더 늦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최소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시장 우려와 관련, "금호산업이 가진 구주 전부를 매각하고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수자의 추가적인 자금 부담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의 구주를 전부 매각하고, 신주 발행을 통한 인수자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만큼 상당액이 회사 내에 유입돼 회사 정상화에 활용되기 때문에 인수자가 추가 자금을 지원할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적정 인수가격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부채가 7조원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부풀려진 수치라고 일축했다. 인수자가 굳이 3조6000억~3조7000억원 수준의 아시아나항공 채무액을 모두 변제해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당초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회사가 정상화된다고 하면 투자자분들도 굳이 채권을 회수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면서 "지원자금 규모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자본 보완'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 요구 등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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