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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금호석유(011780)가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이슈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면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13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5일 금호산업(002990)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고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만큼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2009년 금호산업은 재무구조개선 자율협약을 이행하면서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에 넘겼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10년 2월 독자경영에 합의하면서 각자가 소유하고 있던 상대방 회사의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처분했지만 금호석유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해 왔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할 때 동반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해 2010년 금호그룹 계열분리 이후 유일했던 박삼구 회장 측과의 연결고리를 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시너지 창출 측면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제한적”이라며 “금호석유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가치 상승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금호석유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단가(4200~4300원)가와 전거래일 종가(7280원)를 감안하면 평가차액만 730억원 이상이고 지분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은 재무구조 추가 개선 및 투자·배당 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배당성향 개선 및 자사주 매각뿐 아니라 비유관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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