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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단독] 금호아시아나그룹서 금호산업·고속 남아…자산도 3분의 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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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결국 매각 ◆

금호타이어에 이어 그룹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추진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규모는 상당히 쪼그라들 전망이다.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게 된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기록한 별도기준 매출액 6조2012억원은 그룹 매출액인 9조7329억원의 63.7%를 차지한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이 기록한 매출액은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에 그친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매출액 규모는 3조5317억원으로 현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자산 규모에서 오는 타격도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말 별도기준 자산 규모는 6조9250억원으로 금호산업(1조1652억원)과 에어부산(3022억원), 금호고속을 포함한 기타 계열사(3조970억원) 등을 합한 그룹 총자산인 11조4894억원의 60%를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재계 25위권을 유지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 규모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빠지면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1834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8%까지 올라간다. 자산 규모 역시 연결기준으로는 8조1911억원으로 그룹 전체의 71%를 차지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을 잇달아 인수하며 재계 순위 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룹 자산 규모는 26조원까지 치솟았으나 무리한 인수·합병(M&A)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재무구조 악화로 2009년 말 그룹 경영권을 산업은행에 내줬다.

2015년 지주사인 금호산업을 다시 인수하며 복귀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자금 마련 등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호산업 자체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올해 수주 목표인 2조1500억원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 민간 프로젝트 등은 빠져 있다"며 "올해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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