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 등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서울 삼성동 유리홀딩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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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투자자들의 횡령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수억원이 투자자들에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버닝썬이 입주했던 서울 역삼동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운영사 전원산업과 버닝썬에 투자한 서울 삼성동의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된 계좌들을 분석하던 중 법인 자금을 투자자들이 임의로 가져간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버닝썬 지분은 전원산업이 42%, 전원산업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이성현(46)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투자자 린이주(일명 린사모)가 20%를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전원산업 최태영 대표, 전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인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유인석(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횡령 금액은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이 5억원 이상일 경우 특경가법으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정관에 어긋나게 자금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공동대표 두 명 역시 공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린사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은 린사모의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해 공조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클럽 버닝썬 횡령 의혹과 관련해 11일 투자사인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전원산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르메르디앙서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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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 중인 가수 정준영(30ㆍ구속) 등의 불법촬영 사건은 마무리 단계다. 경찰은 이번 주중 불법촬영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최종훈은 불법촬영 1건에 음란물 유포 5건이 드러났고, 가수 로이킴(26ㆍ본명 김상우)과 에디킴(29ㆍ김정환) 역시 단체대화방에 음란물을 1건씩 올린 혐의가 확인됐다. 두 사람은 혐의를 시인했다.
다만 승리는 음란물 직접 촬영 여부에 대한 수사가 계속돼 송치가 미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을 올리기 전후 나눈 대화 및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한 결과 승리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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