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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두달째 20만명대 증가…3월 고용률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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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전년대비 25만명 증가…고용률 60.4%

고령층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 등 영향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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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25만명 늘어나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60.4%로 3월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5만명 늘었다. 지난달 26만3천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나타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이후 10만명 초반대나 그 이하에 머물렀다가 지난달부터 20만명 이상으로 늘고 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살 이상(34만6천명), 50대(11만1천명), 20대(5만2천명)에서 늘었지만, 40대(-16만8천명)와 30대(-8만2천명)에서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의 상당 부분은 60살 이상 고령층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60살 이상 취업자 수는 한해 전보다 34만6천명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낸 2월(39만7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7만2천명(8.6%) 늘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8만3천명(7.7%), 농림어업은 7만9천명(6.6%)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10만8천명(2.4%)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4만2천명(3.1%)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등이다. 이 부분 취업자 감소가 제조업 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2만3천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1만4천명 감소했고 일용근로자도 2만9천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 늘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 감소했다.

인구증감 요인이 고려된 고용률을 보면 15살 이상 전체 고용률이 60.4%로 한 해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상승했지만 4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 추세에 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5개월간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인다. 정동욱 과장은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119만7천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명(-4.8%)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한 해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지난해 3월 있었던 전국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 말∼4월 초로 변경되면서 접수하려는 구직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5.1%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40만8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9천명(0.7%) 늘었다. 구직단념자도 53만8천명으로 6만3천명 증가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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