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사이 꺼지지 않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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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속초와 강릉까지 번지면서 인근 52개 학교에 휴업령이 내려졌다.
강원도교육청은 5일 속초시의 초·중·고등학교 25개 전체, 고성군의 24개 중학교 전체와 강릉의 옥계초·중등학교, 동해 망상초교 등 52개교에 휴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일 오후 고성 일성콘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불씨가 바닷가 쪽으로 번진 탓이다. 현재 해당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 872대와 헬기 51대가 투입된 상황. 단일 화재로는 가장 큰 규모다.
불길이 계속 번지면서 교육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속초 청해학교는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됐고 속초고등학교는 교사동과 기숙사 후면 쓰레기분리수거장과 매점이 불에 탔다. 고성 인흥초등학교 창고 1동이 전소됐으며 강릉 옥계중학교 2층 교사동 외부 데크 등이 그을림 등 피해가 났다.
도교육청은 고성·속초 산불발생에 따라 4일 밤 9시부터 별관 2층에 비상대책반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밤새 전국적으로 공무원, 진화대, 소방 등 총 2707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지자체와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재민에게 긴급구호물자와 생필품을 지원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파악된 사망자는 1명이다. 속초시 50대 주민이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피신시키기 위해 속초에서 이동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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