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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 중국기업의 특별한 사내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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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기업 '샤오훙슈' 에서 시행…업무효율 향상

'반려동물 1억 마리 시대'에 진입한 중국에서 최근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일부 기업체를 중심으로 직장에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중국 유명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훙슈(小紅書)는 직원들이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하는 복지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샤오훙슈는 아마존 등 미국 기업에서는 매일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이 가능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특정 요일에만 허용하고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샤오훙슈에서 홍보팀에서 일하는 왕(王)모씨는 "푸들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출근할 때마다 혼자 놔두기는 것이 걱정됐는데, 출근을 함께 하니깐 좋다"면서 "반려동물 제도 덕분에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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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직원들도 직장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업무효율을 늘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 국제 저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면 업무효율이 향상되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직장에 동물이 있으면 사람들이 더욱 협조적이고, 소통이 원활하며 서로 친근하게 대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중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것을 장려하는 기업의 수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매체가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도장'을 찍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는 이러한 광경을 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샤오훙슈의 반려동물 복지제도가 사회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반려동물 산업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반려동물 포털 사이트 거우민왕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한 1708억 위안(약 29조86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2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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