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진상 조사단 활동이 두 달 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장 씨가 남긴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장 씨에게 자주 연락하고 만났다는 진술을 조사단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버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장 씨와 한 차례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다시 조사 중인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단은 이런 방 전 대표의 해명에 배치되는 진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 전 대표의 지인이 방 전 대표로부터 '2008년, 2009년쯤 자주 만나고 연락하던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가 고 장자연 씨'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과거사위원회 관계자는 '방 전 대표가 장 씨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여러 명에게서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단은 이같은 진술들을 근거로 방 전 대표가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009년 수사 당시 경찰이 방 전 대표의 통화 내역 전체를 들여다보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수사한 정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TV조선 측은 '방 전 대표가 장 씨와 자주 통화하고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강버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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