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제왕의 위엄 外

제왕의 위엄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켄 리우가 ‘한 왕조’를 소재로 SF판타지 소설 ‘민들레 왕조 연대기’ 3부작을 선보인다. 1부에 해당하는 이 책은 <초한지>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하늘을 나는 전투함과 신들이 등장해 색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1만5800원

페인티드 드럼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을 그려내는 데 천착해온 미국 소설가 루이스 어드리크의 소설. 죽은 이가 살던 집에 남은 소유물을 처분해주는 사업을 하는 주인공은 소리를 내는 북을 발견한다. 신비로운 북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상실, 슬픔, 용서, 화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 1만4000원

아메리카의 망명자

칠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군부독재에 저항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망명기를 담은 회고록이다. 1973년 9·11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망명길에 나선 후 다시 귀환하는 여정을 2001년 두번째 9·11을 겪은 시점에서 돌아본다. 망명기이자 역사적 증언, 희망의 기록이다. 황정아 옮김. 창비. 1만6000원

뷰티풀 보이

아들의 마약 중독과 치료 과정을 함께한 아버지를 다룬 영화 <뷰티풀 보이>의 원작 에세이다. 아들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추락하기 시작한 청소년기, 재활과 치료를 반복했던 청년기를 조명하며 아들을 일으켜주고 기다려준 아버지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황소연 옮김. 시공사. 1만4800원

낮은 음역의 가락

유교철학자 류병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겸손과 관용의 태도를 70여편의 정감 어린 시로 보여준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절기, 가족과 이웃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고궁과 사찰에서 만나는 오래된 시간, 종교들도 겸허하게 다룬다. 맛깔나게 살려낸 옛말도 만날 수 있다. 다할미디어.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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