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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기주 위원장 "광역통합환승체계로 출퇴근 시간 20%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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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광위 "대도시광역교통기금 만들어 재원 확보"

M-버스 준공영제 도입…"대중교통 총괄 파리 STIF 모델 추진"

뉴스1

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세종시 광역교통위 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3.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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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최기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이 대도시의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해 국민의 출퇴근 시간을 2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도시 권역의 광역통합환승체계를 도입하고 대도시광역교통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기주 위원장은 19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8분의 2배 수준"이라며 "장시간 서서 가는 국민의 출퇴근 고통 해소가 대광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기 신도시 건설을 앞둔 만큼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 거리와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세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또 "광역통합환승체계를 정착시켜 교통편의를 높이고 안정적인 광역교통시설을 늘려 2024년까지 출퇴근 시간을 20% 단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도시권의 광역통합환승체계 도입을 위해선 지자체, 운송업체와 지하철, 버스, KTX의 요금 분배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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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주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열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3.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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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 수요 관건…"대중교통 늘리고 광역통합환승체계 도입"

그는 올해 시행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광역버스의 노선체계 개편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부터 법정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부족한 버스운전인력 확보방안과 후속대책을 담은 '버스 공공성 및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국토부 버스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관련 대책 마련에 직접 참여했다.

최 위원장은 "대광위가 담당하는 분야에선 광역급행버스(M-버스)에 운전기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비수익 노선 폐지, 배차 간격 조정, 요금체계 개편을 통해 광역버스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관리 권한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GTX는 국가기간망과 연계돼 있어 철도 전반의 운영업무를 담당하는 국토부가 담당한다"며 "그러나 현재 지자체 지원사업엔 대광위도 관여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광역교통시설의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 업무이관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대광위의 모델로 프랑스 파리의 일드프랑스교통조합(STIF)을 꼽았다. 파리는 1959년 STIF를 구성해 파리 주변 일드프랑스 지역까지 광역교통정책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STIF는 광역교통정책 수립·조정에 종합적인 권한이 있는 기구다. 중앙과 지방정부 대표가 함께 참여한다. 교통계획 수립부터 재원 조달, 투자, 운영을 모두 관리한다. 파리교통공사(RATP), 프랑스 국철(SNCF), 민영버스조합(OPTLE)과 계약을 맺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제공한다.

그는 "STIF의 시스템을 가져가기 위해선 민간업체와 협의하고 재원 마련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수도권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를 확대하면서 정부 재원의 부담을 덜 방법으로 대도시광역교통기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교통 분야 교수로 학계와 정부의 교통정책에 관여하며 교통은 공공이 책임지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왔다"며 "대광위를 통해 선진국 수준의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에게 여유로운 아침과 함께 하는 저녁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대한교통학회장을 지낸 교통 분야 전문가로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국토부 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을 맡고 있다. 학계에선 교통계획, 교통안전,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해온 교통전문가로 손꼽힌다.

◇ 최기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프로필

Δ1962년 서울 출생 Δ서울 우신고 Δ서울대 도시공학과 Δ서울대 교통공학 석사 Δ미국 일리노이대 교통계획 박사 Δ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Δ국토교통부 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 Δ국토교통부 버스산업발전협의회 회장 Δ대한교통학회 회장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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