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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집값 올리는 자족도시 일자리, 편의시설 풍부해 주거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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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상업, 업무, 교육 등 생활 인프라 한 자리서 누릴 수 있어 생활 편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세종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 신규 분양 잇따라

세계일보

인천에 조성될 ‘호반써밋 송도’의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출·퇴근과 교육, 쇼핑, 행정 등을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서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자족도시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자족도시 내 아파트는 높은 주거 편의성을 기반으로 보통 지역 내에서도 높은 시세를 보인다.

실제로 2기 신도시 중 대표적인 자족도시로 평가받는 판교는 인근 분당에 비해 아파트 값이 높게 형성돼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테크의 지역별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기준 판교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01만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동 등 4개동의 평균값)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당의 2184만원(분당구 정자동, 금곡동 등 8개동의 평균값)을 훨씬 웃돈다. 평균 전세가도 판교(1903만원)가 분당(1336만원)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판교는 배드타운 형태인 분당과 달리 도시 내에서 주거와 업무, 문화, 상업 등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자족 기능을 갖춘 데서 이런 차이가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판교 내에서는 안랩과 엔씨소프트, SK케미칼 등 1270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테크노밸리’에다 제2테크노밸리까지 개발되고 있다.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는 업무시설이 풍부해 많은 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상권은 확장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시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다.

또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도 확대돼 시장이 활성화되고, 집값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연쇄 반응도 일어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판교의 인구는 2009년 4만4592명에서 꾸준히 늘어 올 2월에는 9만9571명까지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서도 강조하듯 자족기능은 도시 개발에 매우 중요한 요건이며, 지역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며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은 주거부터 업무시설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편의성이 높은 만큼 수요도 많고, 집값 상승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자족도시에서 신규 단지들이 여럿 들어선다. 저마다 개발이 가시화된 곳에 공급되는 만큼 관심도 큰 편이다.

먼저 호반건설은 이달 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단지인 ‘호반써밋 송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의 10개동 규모로 2671가구(아파텔 포함)가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1820가구, 아파텔은 74·84㎡ 851실로 각각 구성된다.

도보권에 인천아암초등학교(2020년 3월 예정)와 고교 용지가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에 따른 송도랜드마크시티역(2020년 개통 예정)이 인접해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도 갖췄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셀트리온과 포스코대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을 비롯한 1246개(2016년 기준)의 기업이 입주해 주거와 상업, 교육, 업무 등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우미건설은 내달 세종시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76㎡의 465가구로 구성되며, 연면적 1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인 ‘파크 블랑’도 함께 조성된다.

중앙행정기관과 소속 기관 외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의 이전으로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앞에 어진중과 성남고 등 교육 시설이 위치해 있고, 세종호수공원과 오산 근린공원 등도 근접해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B-3, B-4, C-1 3개 블록에서 ‘사송 더샵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의 17개동에 전용 74~101㎡의 1712가구로 조성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연장사업으로 단지 앞에 내송역이 신설되면 부산과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사송신도시는 이미 입주기업의 유치를 끝마친 가산산업단지(2020년 완공 예정)와 1만30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할 대동첨단산업단지(2021년 완공 예정)에 인접해 있다.

또 신도시 내에는 약 16만5338㎡ 규모의 자족시설 용지가 조성돼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스마트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6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0 블록에서 ‘고덕 파라곤 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의 65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고덕국제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고덕산업단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17년 완공된 1공장은 가동 중이며, 44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2공장도 공사가 한창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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