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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日 위안부 피해자 절규’ 보듬은 美 소도시 밀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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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웨인 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브레 시장이 지난 12일 밀브레 시의회가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과 선언문을 한인사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재단 이사장, 릴리안 싱 위안부정의연대(CWJC) 공동의장, 주디스 머킨스 CWJC 회장, 리 시장, 줄리 탱 CWJC 공동의장. 김진덕·정경식 재단 재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소도시 밀브레 시의회가 일본군 성노예로 인권이 유린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해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과 선언문을 채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서부지역 한인사회 후원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에 따르면 웨인 리 밀브레 시장은 지난 12일 시의회에서 통과된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을 재단 측에 전달한 뒤 “일본 정부가 왜곡하고 회피하고 있는 위안부의 슬픈 역사를 우리 세대가 잊지 말고 후세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리 시장은 “이 결의안에는 여성을 존중하고 성차별과 불평등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인구 2만여명의 밀브레시는 2017년 9월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다. 밀브레 시의회는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하는데 공헌한 미 위안부정의연대(CWJC) 관계자들에게도 위안부 피해자 선언문을 전달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는 “일본의 끈질긴 방해에도 한국, 중국, 필리핀 등 13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미 대도시 최초로 기림비를 건립했다”면서 “이처럼 많은 나라의 커뮤니티가 하나가 돼 세운 동상은 그 유례를 어느 나라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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