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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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건 관련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씨가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윤씨는 앞서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 당시 장씨의 '성접대 리스트' 문건에 동일 성을 가진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을 가진 국회의원이 등장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뉴스데스크 인터뷰를 진행한 왕 앵커는 장씨가 검찰에 진술한 언론인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 1명의 실명을 공개할 의사가 없는지 재차 물었다. 앵커의 실명 공개 요구에 윤씨는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고, 그분들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저는 더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서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며 "그분들에게는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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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앵커는 "고소는 될 수 있다. 피고소인은 될 수 있다. 그럼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볼게요"라며 "검찰 진상조사단에 나가서 명단을 말하는 것과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고…(중략)…,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냐"고 거듭 요청했다.
윤씨는 "안에서 (폭로)하는 건 단지 몇 분이고 그 후로 저는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검찰, 경찰에 다 일관되게 말했다. 검찰, 경찰이 밝혀내고 공표해야 하는 부분이 맞다"며 "나는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내가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뉴스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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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의 인터뷰 직후 MBC 시청자센터 게시판에는 왕 앵커의 사과 및 하차 요구 글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윤지오 인터뷰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며 "특종을 하려면 인터뷰로 압박할 게 아니라 뉴스에서 직접 공개해야 한다. 책임은 못 지면서 이름을 공개하라니"라고 비판했다.
최근 윤씨는 자신의 안위를 알리는 스트리밍 방송을 예고하는 등 신변보호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윤씨는 사설 경호업체에 신변보호를 의뢰할 계획임을 알리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호 비용 관련 후원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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