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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최초고발자 "대형 기획사라 절대 못 이긴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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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상교(28)씨가 최근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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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상교씨가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 앞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사태에 대한 심경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에 "불가능하다. 절대 못 이긴다. 대형 기획사다. 대한민국 경찰이다. 너무 큰 집단이다. 윗선에서 막을 것이다. 주변의 말에 처음부터 말했지. 국가가 막는다면 전세계가 알게 만들 것이야. 연예인 왕국, 공권력 유착 이건 무너져야해"라고 적었다.

이어 "그 유명세가 약점이 될 것이고 전 세계 팬들이 나를 공격하다가 진실을 알게 되면 이 모든 것은 무너질거라고. 살을 줬으니 너희는 뼈를 줘야되지 않겠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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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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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19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씨 변호인은 "김씨가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입장과 소감을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0일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에게 더 심한 폭행을 당했다면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주장했다. 1월 29일에는 강남경찰서 경찰관의 이름을 거론하며 클럽에서 뇌물을 받는지 조사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은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고,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예정되어 있다. 버닝썬 MD였던 중국인 여성 애나도 불구속 입건돼 19일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승리는 클럽에서 성접대 등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연예계 은퇴를 밝힌 승리는 군 입대도 연기하기로 했다. 승리는 18일 입영연기를 신청했지만 위임장 등이 누락돼 병무청에서 반려됐다. 병무청은 19일까지 누락된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입영연기를 신청하려면 전자문서 등으로 입영일 5일전까지 연기원서를 지방병무청장에게 내야 한다. 승리의 입소 예정일은 25일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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