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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뮬러 특검, 트럼프 바짝 겨눈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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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최종보고서 마무리 작업에 내부 회람

하원은 “요약본 말고 모든 자료 내놔라” 압박

트럼프 “하원 만장일치는 내가 공화당에 지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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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에 매우 바쁜 일주일을 보냈으며, 법무부에 제출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6일 보도했다. 특검팀이 보고서 초안을 내부에서 회람 중이라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돈세탁 추적을 지휘해온 앤드루 바이스만 수석검사가 특검팀 업무를 마치기로 한 것도 수사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최근 별도의 재판에서 징역 47개월을 선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폴 매너포트(69)에게 13일 징역 43개월이 추가되면서 수사의 칼끝은 점점 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캠프에 몸담았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의 집사’로 불린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등을 돌리고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도 특검에 큰 도움이 됐다.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하고 이후 수사를 방해했는지,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한 여성들에게 대선을 앞두고 입막음 대가로 돈을 주었는지 여부, 대통령 취임식 비용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특검과 별개로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나선 하원 정보위원회도 진상 규명과 불법행위 처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검이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를 검토한 뒤 의회에 요약본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공개할 내용의 범위와 공개 시기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14일 보고서의 모든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고 의회에도 보고서 요약본이 아닌 수사 결과의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찬성 420표에 반대는 없었으며, 공화당 의원들 중 4명만 기권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뮬러 보고서 공개에 관한 최근 하원에서의 구속력 없는 표결에 대해, 내가 공화당 의원 모두가 찬성하라고 당 지도부에 말했다”며 짐짓 큰소리를 쳤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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