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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펫팸, 육아를 뛰어넘다]나보다 반려동물..지갑 여는 펫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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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3조 돌파...2020년 6조 예상

반려동물 위한 지출 자신위한 지출보다 22% 높아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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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 변화와 맞물려 등장한 펫팸족(Pet+Family+族)들이 시장 경제는 물론 문화 활동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 있다. 유통과 식품은 물론 금융업계까지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반려동물용품 시장(펫시장)이 현재 3조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와 복지, 상품의 폭도 넓어지고 있지만 시장이 팽창하는 속도에 비해 반려동물과 반려인(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보호할 법과 정책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다양한 피해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나보다 반려동물...2020년 시장 규모 6조원

지난해 1~10월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만명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출생아 수는 27만 86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0만 5600명)보다 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 지난해에는 23.7%로 증가했다. 당국은 약 511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이미 반려동물 인구가 2016년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할 정도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사람 가족과 같이 소중히 여겨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들도 많아졌다. 이들의 등장은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관련 시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시장은 육아용품 시장을 넘어설 기세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원으로 육아용품 시장 규모(2조 3700억원)의 절반 정도에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체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시장이 지난 2017년 2조 3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이미 3조원을 넘어 육아용품 시장을 넘어셨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오는 2020년에는 반려동물 시장이 약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자신보다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다.
티몬이 지난해 상반기 반려동물용품 구매자 매출 상위 10만명의 소비 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한 금액이 자신을 위해 지출한 금액보다 상품군별로 평균 22%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용품에 사용한 돈은 1인당 월평균 10만 7425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패션·뷰티용품에 한 달 간 소비한 1인 평균 금액(10만 183원)보다는 7%가 높았고, 식품·생활용품 구매 금액(7만 8353원)보다는 37%나 많았다.
또 반려동물용품 매출데이터를 살펴보면 5만원 이상 고가 사료의 매출신장률은 105%에 이르렀고 사료 가운데 매출 비중도 27%로 가장 높았던 반면 2만원 이하 사료의 매출신장률이 24%로 낮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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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펫코노미 공략 강화

이에 업계에서는 관련 사업 강화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은 EBS가 운영하는 애견 교육 플랫폼 펫에듀(Pet edu)에 기초 애견훈련 패키지, 새 가족 맞이 패키지 등 강의를 개설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강남점에 백화점업계 최초로 90㎡(27평) 규모로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매장인 ‘집사’를 개장했다. 집사에는 전문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면서 반려동물의 종류와 생애 주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준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산책 서비스 업체 ‘우프’와 손잡고 반려동물 산책 대행 서비스를 실시하며 펫푸드 정기 배달 서비스, 홈 파티 방문 케이터링 서비스 등도 진행한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이를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많아지면서 패션/뷰티용품과 식품/생활 등 자신을 위한 소비 카테고리군 평균 구매금액보다 반려동물용품 소비 금액이 더 높게 나오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며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성스레 보살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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