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엉킨 사건"
"클럽 등 유흥업소와 경찰·공무원 전방위 조사 필요"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 연예인의 성범죄와는 별개로 이번 사안의 본질을 놓치지 말고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강남의 클럽을 둘러싼 마약과 성범죄, 탈세와 경찰 유착 의혹 같은 것들입니다. 앞으로 밝혀야 할 것이 무언지 수사 과제를 채승기 기자와 짤막하게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14일) 정준영 씨도 마약 검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초기에 문제가 된 것이 바로 버닝썬의 마약 유통 문제. 이것이 다 어디로 그냥 묻혀버렸죠, 사실은. 또 이것을 매개로 한 성범죄가 문제가 됐습니다. 다 묻혀진 느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클럽 마약 범죄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경찰은 20여 명을 입건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 직원인 조모 씨를 구속하기도 했는데요.
입건된 20여 명 중 1명이 GHB, 흔히 말하는 '물뽕'이라는 마약류를 투약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앵커]
실제로 클럽에서 이런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경찰은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 씨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 이모 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이 씨와 함께 투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조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을 때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조 씨를 수사하다 보면 연예계는 물론 고위층의 마약 투약 의혹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특히 정준영 씨 사건이 나온 이후에 이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 묻혀버렸다라는 그런 평가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지 연예인의 문제가 아니라 고위층까지 확대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묻힌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들인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찰과의 유착 의혹입니다. 그래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좀 더 확대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대표가 전직 경찰인 강모 씨를 통해서 현직 경찰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초점은 이렇게 흘러간 돈이 어느 선까지 갔는냐, 누구에게까지 전달이 됐느냐, 이 부분인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유 대표가 경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어서 클럽같은 유흥업소는 물론,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경찰, 그리고 세무 공무원 등 이런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탈세 수사도 중요한 부분인데, 탈세를 위해서 유착을 하고, 유착을 하면서 범죄를 묵인하는 그런 고리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 아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클럽에서 탈세를 하는 방법을 좀 설명을 드리면요.
지금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는데, 주로 손님에게 현금을 받은 뒤 이를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른바 영업 직원인 MD들에게 주는 봉사료 등을 부풀리는 방식도 쓰입니다.
[앵커]
오늘 조사 받은 두 연예인의 대화방에서도 탈세 정황과 관련된 말들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공익 제보를 한 변호사에 따르면 정준영 씨와 승리가 참여한 문제의 대화방에서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소와 관련해 탈세가 이뤄진 정황이 담긴 대화들이 오갔다고 합니다.
오늘 저희가 만난 한 클럽 관계자는 "강남 클럽은 탈세를 하지 않고는 이윤을 남길 수 없는 구조" 이런 얘기도 하기도 했고요.
[앵커]
아, 그런가요?
[기자]
그러면서 "탈세한 돈 가운데 일부가 공무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경찰총장 친분' 언급…유착 의혹 '키맨' 유모 씨도 소환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78/NB11783678.html
◆ 관련 리포트
'버닝썬 청문회' 된 행안위…경찰수장 "명운 걸고 수사"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79/NB11783679.html
◆ 관련 리포트
정준영·승리, 피의자 '동시 소환'…경찰, 정씨 구속영장 검토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80/NB11783680.html
채승기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