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합의를 위한 마지막 주간(final weeks)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무진 차원에서 이견을 좁히기 위한 대화가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협상 판'을 깰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도용,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문제를 놓고 여전히 미·중 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쟁점 사항 타결 방식에 대해 "우리는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다"며 "협상을 타결 지은 뒤 만나서 서명할 수도 있고, 아니면 거의 타결하고 나서 (만나) 최종 사항의 일부를 협상할 수 있는데, 나는 후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14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은 일러야 4월 혹은 4월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공식 국빈 방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중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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