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언론의 관심이 이른바 '정준영 몰카'에 집중됐던 어제(12일) 고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였던 윤지오 씨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윤지오 씨는 10년 전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 때도 여러 차례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한 후에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요. 13번이 넘게 조사를 받았을텐데도 언론의 관심이 낯선 듯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어제) : 제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일단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장시간 밖에서 기다리게 해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하고.]
이번 조사는 윤지오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정치인과 그리고 같은 성을 가진 언론인 3명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장자연 사건 법률지원단 소속 차혜령 변호사는 윤 씨가 정확하게 진술을 했지만 실명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차혜령/변호사 (어제) : 장자연 씨 문건에 있는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누군가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었고… 아시고 계시는 것처럼 이제 윤지오 씨가 그동안 사건 이후에 9년간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명확하게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사진하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명을 밝히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어서 오늘 실명을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특정 언론사로부터 위협까지 느꼈다던 윤지오 씨, 자신의 신변보호를 요청한 국민청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는데요. 이번에 여성가족부에서 숙소까지 마련해줬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어제) : 좋은 소식을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어제 여성가족부에 가서 오늘부터 처음으로 숙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 덕분이고 제가 혼자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지켜봐 주시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회로 변화된 것 같아서…]
윤 씨는 앞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행적과 생각을 자주 올리겠다고 밝혔는데요.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짧은 방송을 올렸습니다. 고 장자연 씨 사건이 또다른 사건에 묻혀버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화면출처 : 윤지오 인스타그램) : 말을 못 해드리는 일들이 저한테 너무너무 많이 벌어졌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어서 어디부터 뭘 말씀드려야 될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제가 너무 감사드리고 솔직히 너무 속상해요. 왜냐하면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항상 이슈가 이슈를 덮는 것 같이…]
한편 MBC PD수첩이 고 장자연 씨 관련 보도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가 소송을 냈는데요. 방 전 전무 측은 오늘 1차 변론기일에서 "특정인을 망신주기 위한 내용으로 편집 보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한 정정을 구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반면 PD수첩 측은 "방송 전 페이스북 통해서 내보낸 예고 내용에는 사실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바로 영상을 내렸다"면서 "그 외의 다른 부분은 사실과 부합한다고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자연 사건 등을 조사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이 이달 말 활동 종료할 예정인데요. 조사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달 말에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주에는 장자연 사건으로 유일하게 기소된 기자 출신 조모 씨 공판도 있는데요. 묻혀있던 진실들이 드러날지 지켜보겠습니다.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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