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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Talk쏘는 정치] '몰카 파문' 정준영 입건…경찰 "피의자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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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이제는 버닝썬 게이트라고까지 불립니다. 도대체 이 끝은 어디일까요? 성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승리 씨 카톡방에 정준영 씨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불법 촬영을 하고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어제(11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말 정준영 씨는 지인과의 카톡 대화방에서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하고 그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동료 연예인과 공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단체방에 불법 영상을 수시로 올렸다고 하는데요.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만 10명이 된다고 합니다. 불법 영상을 공유한 대화에서 자신을 "쓰레기"라고 하면서도 죄의식을 갖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출국금지 조치도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정 씨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 씨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 해외촬영도 접고 조금 전 귀국했는데요. 고정출연 중인 각종 프로그램도 정 씨의 촬영을 중단시키고 촬영분도 편집하겠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준영 씨, 지난 2016년에도 비슷한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는데, 하지만 상대방의 동의를 받고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당시 정 씨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정준영/가수 (2016년 9월 25일) :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물론 몰래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제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정준영 씨의 몰카 논란은 하이라이트의 멤버인 가수 용준형 씨와 FT아일랜드 이홍기 씨에게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어제 보도에 용00으로 대화 내용이 나가면서 가수 용준형 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용준형 씨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용준형/가수 (음성대역) :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 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홍기 씨 역시 팬들과의 익명 소통 창구 카톡방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구만, 걱정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신이 무관하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준영 씨 이외에도 또 다른 피의자가 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피의자는 알려줄 수 없고, 피의자 총원과 세부 수사 범위를 정확히 확인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사들은 이른바 몰카를 찍고 유포하는 행위뿐 아니라 단체방에서 용인하고 격려하는 것도 심각한 범죄라고 이야기합니다.

[노영희/변호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게 만약에 그냥 단순히 누가 올려놓은 걸 단순히 보기만 했다. 이것만 가지고는 처벌하기 좀 어려울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예를 들면 용인하고, 상호 간에 격려하고, 독려하고, 나르고 이러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조금 전 영상을 보여드렸듯이 정준영 씨는 조금 전 미국에서 귀국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버닝썬 클럽사건에서 이제는 연예인 몰카사건으로 확대된 만큼 경찰과의 유착관계를 비롯해 모든 진실이 명백하게 드러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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