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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펠로시 "트럼프 탄핵? 그럴만한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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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대해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펠로시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상식적으로도 그는 대통령으로서 부적합하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탄핵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탄핵은 국가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에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이유가 없다면 그런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He's just not worth it)"고 꼬집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탄핵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탄핵 대신 2020년 대선 승리를 통해 정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펠로시 의장의 발언은 민주당 내에서 불거지는 '대통령 탄핵론'에 대한 당 지도층의 생각을 말해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라시다 틀라이브 미시간 하원의원 등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 결의안 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펠로시 의장은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결의안 통과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의 탄핵결의는) 나라에 끔찍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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