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태국 성전환자 미인대회서 흑인 여성 첫 우승…트럼프에 일침 날리기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8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미인대회 ‘2019 미스 인터내셔널 퀸’에서 미국 출신의 자젤 바비 로열(31)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9.3.9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열린 ‘2019 세계 성전환자 미인대회’(미스 인터내셔널 퀸)에서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파타야에서 열린 대회에는 전 세계 19명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MTF, Male to Female)들이 참가했다. 이 중 미국 플로리다 출신 흑인 여성인 자젤 바비 로열(31)이 우승 왕관을 차지했다.

2004년 첫 대회 이후 흑인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우승자가 발표되자 바비 로열은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고, 왕관이 씌워질 때엔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바비 로열은 전 세계 유색인종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8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미인대회 ‘2019 미스 인터내셔널 퀸’의 우승자인 미국 출신의 자젤 바비 로열(31)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하고 있다. 2019.3.9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즈 예방 활동가이기도 한 그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제한하려는 자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마디 한다면 ‘제발 다음 대통령 선거에는 나서지 말아달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바비 로열은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탤런트 상’도 받았다.

15년째 대회를 주관한 태국은 아시아에서도 상대적으로 트랜스젠더에 개방적인 나라로 꼽힌다.

이달 24일 총선을 앞두고 최초로 트랜스젠더가 총리 후보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최근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또 작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선 그 동안 66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출신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