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토네이도 피해를 크게 입은 앨라배마주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면서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그가 한다면 나쁜 쪽으로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도 “내가 (미사일) 시험을 보게 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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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복구한다는 것이 사실이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지만 그 다음날에는 미사일 기지 복구를 기정사실로 하고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복구된 동창리 발사대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를 염두에 두고 “실망할 것”이라는 언급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동창리 발사장을 신속히 복구한 것에 그치지 않고 미사일 발사 시험 준비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주발사체(발사)라고 해도 북한의 약속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험하면서도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에 따른 위성 발사 시험일 뿐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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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벼랑 끝 전술’로 나설 경우 한반도 주변 정세는 또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던 남북과 북미 관계 역시 급격히 냉각될 수 밖에 없다. 이미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요구에 거부하고 반발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둔 상태다.
실제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는 위험한 도박에 나설지, 향후 북미 간 실무 협상을 위한 무력 시위에 그칠지 ‘김정은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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