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모니카 여사를 배웅을 하며 기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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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과 관련 "만약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경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관계자는 여전히 좋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전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6일 동창리 발사장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발사장이 일부 해체 움직임을 보였던 전 상태로 복구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실망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조금 실망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전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북미대화의 성과로 과시해왔다. 따라서 ‘북한이 도발하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북미관계는 여전히 좋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반응은 북한이 군사 도발 카드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을 미리 눌러 두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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