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CCTV에서 버닝썬과 경찰관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 강 모씨(44)가 방문한 장면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강씨가 지난달 16일 저녁 검은 승용차를 타고 이 대표의 집에 찾아온 장면이 담겼다. 이날은 경찰이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당일이었다. 지난 6일 강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 대표와는 한두 번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대표가 지인 노 모씨를 통해 '전달책' 이씨에게 8000만원을 건네려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돈은 이 대표가 버닝썬과 경찰관 간 유착 정황을 알고 있는 이씨를 회유하기 위해 전달하려 했던 돈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대표가 건네려 한 자금의 목적과 성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1년치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버닝썬에서는 세무조사에 대비해 제작된 '가짜 메뉴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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