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지하철에서 몰카를 찍다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몰카를 단속하는 여성청소년과 소속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방끈을 길게 늘어트린 채 여성에 접근합니다.
손으로 가방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김근현/신고자 : 가방을 이렇게 메고 있었는데 아예 바닥에 내려놓은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여기 보면 포켓에 걸쳐 있어요. 물체가.]
이 장면을 지켜본 신고자 김 씨가 수상한 행동을 문제삼자 남성은 강하게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지하철 문이 열리자 도망쳤습니다.
[김근현/신고자 : 내려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도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몰카범이다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쫓아갔고.]
출구로 나가는 지하철역 계단입니다.
피의자는 열차에서 내려 도망치다 이곳에서 시민들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폰에서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여러 사진과 영상을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피의자는 구리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일하는 A경장이었습니다.
몰카를 단속하는 경찰이 몰카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구리경찰서는 A경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징계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 관련 리포트
'몰카' 당할 위험 높은 지하철역, 시간대 분석해보니…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79/NB11779179.html
조보경, 정상원,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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