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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의 보답?…'열렬 지지' 시한부 환자에 위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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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가 누이의 도움으로 평소 소원이었던 '트럼프와 통화'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제이 바렛과 누이 브리짓 호스키
[AP=연합뉴스]



미 코네티컷주 웨스트 헤이븐에 사는 제이 바렛(44)은 유전자 결함으로 생겨 주로 폐와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낭포성 섬유증으로 오랜 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주 누이 집으로 옮겨 고통 완화 치료를 받으면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바렛은 민주당원인 누이에게 죽기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할 수 없겠느냐고 애청했다.

자신을 '100% 민주당원'이라고 내세운 누이 브리짓 호스키는 웨스트 헤이븐 시의회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바렛의 사연을 올렸고, 친구들과 다른 지지자들이 이런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백악관에 보냈다.

이런 노력은 마침내 성과를 거뒀다.

바렛은 지난 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AP 통신이 6일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그 어떤 고난이 있어도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렛에게 '챔피언'이라고 말하면서 친필 서한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자신의 서명이 적힌 선물을 바렛에게 전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당신은 딱 내 타입"이라며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계속 (병마와) 싸워라. 우리 둘 다 열심히 싸운다"고 강조했다.

바렛은 지역신문 '뉴헤이븐레지스터'(NHR)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미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 지역책임자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에릭은 "모두가 바렛을 위해 응원하고 있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그는 2008년 대통령선거 당시 버락 오바마에게 투표했으나, 그의 정책 가운데 많은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좋아하게 돼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공화당원임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렛은 워싱턴DC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악수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2020년 대통령선거 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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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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