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 장자연 동료, 윤지오 씨 '마지막 증언'
10년 전 사망한 배우 고 장자연 씨의 동료이자,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처음으로 언론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윤 씨는 고 장자연 씨의 피해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는데요. 9년 전 검찰 조사부터 최근 수사와 재판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3차례 증언을 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tbs 라디오) :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몰래 수차례 할 정도였고, 그리고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루어지는 시간이었고…몇 년 후에는 캐스팅이 안 되는 상황들을 직접적으로 제가 체감을 하면서…]
이런 어려움에도 얼굴과 이름을 밝히고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도 내비쳤는데요. 장 씨가 문건을 작성했을 당시 이미 여러 사람이 문건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유서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것입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tbs 라디오) : (자연 언니가) 아마 기획사를 나오기 위해서 작성된 문건이었지 않을까. 또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에 공개를 하고자 쓴 문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쓰여진 문건…누가 유서를 쭉 나열하고 지장을 찍고 그러겠어요.]
고 장자연 씨는 2009년, 당시 소속사 대표로부터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후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리스트 속 인사 10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의혹을 재조사하면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관련자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화면제공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관련 리포트
[인터뷰] 장자연 동료배우 "이름들만 적힌 별도 리스트 있었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573/NB11741573.html
2. "모든 것을 삼켰다"…미 남동부 토네이도 강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서 최소 1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2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폭격을 맞은 듯 주택들이 완전히 부서졌고, 주변에 있던 나무들도 모두 뽑혔습니다.
[찰리 파텔/주유소 직원 : 무서웠어요. 계산대에 서 있었는데 10초 정도 지나 토네이도가 불어닥쳐서 모든 게 부서지고 사라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지역에만 최소 12건의 토네이도가 잇따라 덮쳤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로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잔해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사망자 가운데는 6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러미 대니얼/주민 :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너무나도 빨리 불어닥쳤고 많은 목숨을 앗아갔어요. 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구조대원들은 부서진 주택들 틈 사이로 생존자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데요. 재난 당국과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이 지역에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3. 필리핀 공항서 1500여 마리 거북 발견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공항에서 1500여 마리의 거북이가 발견됐습니다. 테이프가 네 다리에 감긴채 옴짝달싹 움직이지 못하는 거북이들이 박스 안에 가득합니다. 여행용 짐가방 안에서도 거북이들이 발견됐는데요. 이 살아있는 거북들은 홍콩에서 온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있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누군가 밀수를 하려고 거북이들을 가져왔다가, 야생동물 밀매 처벌 규정을 보고 가방을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필리핀에서 야생동물을 밀반입 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 또는 우리 돈 4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이날 발견된 거북이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 중에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는 '설카타 육지거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북이들은 현재 야생동물 거래 감시반에 인도됐는데요. 필리핀 당국은 가방을 버리고 간 승객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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