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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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4일 오후 1시38분쯤 청사에 도착해 10시간여 만인 오후 11시38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의 '마약 투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차량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출석 시에도 '경찰 유착 의혹을 알고 있었나', '돈을 건넨 것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7월 이 업소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클럽 측과 강남경찰서 간 금품이 오고 간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광수대는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으로 경찰이 출동했던 사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달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이날 오전 10시27분 광수대에 출석한 이모씨는 5일 0시55분쯤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치고 나와 "강씨 2000만원에 대한 내용은 애당초 없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전달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언론에서 말한 것이지 내가 말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출석하면서 '버닝썬 공동대표 측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며 "직접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닝썬 관련 논란의 시발점이 된 김모(29)씨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클럽 직원과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클럽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 폭행 사건은 당초 강남서가 수사를 맡았으나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광수대로 옮겨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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