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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도 협상장 박차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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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도 우려 목소리

트럼프 “협상장 박차고 나오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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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무산 후폭풍이 막판으로 접어든 미-중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귀국길에 오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폭스 뉴스>는 28일(현지시각) 중국계 칼럼니스트 고든 창의 말을 따 “(북-미 협상 결렬이) 겉으로는 외교적 교착 상태에 빠진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북한의 이웃(중국)에겐 외교적 쿠데타로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에서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얘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김 위원장과의 오찬 및 공동성명 서명식을 취소하고 연 기자회견에서 “협상장을 박차고 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창은 “중국으로선 대미 무역 협상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를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1일 필리핀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에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하고, 필리핀군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51년 필리핀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필리핀의 주권과 안보, 경제를 위협하는 것이며, 이는 미국에도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연안의 안정을 원한다면서 지역 국가도 아닌 미국이 혼란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남중국해 연안 국가는 지역 안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황은 계속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2일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전용열차 편으로 다시 중국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동당역으로 이동해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 국경을 넘을 예정이어서,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향한다면 4일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8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중국담당 부상이 방중한 것이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의 베이징행을 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리 부상의 이번 방중은 올해 70돌을 맞은 북-중 수교 기념행사 논의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루캉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현재 베트남을 친선방문 중이며, 이후 외국 정상의 일정과 관련해선 중국 외교부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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