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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中 겨냥 “협상장 나오는 것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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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합의 결렬 소식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마친후 돌아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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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렬 상황을 설명하던 중 “나는 협상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만족스러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처럼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중단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아주 흥미롭고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때로는 걸어 나와야 한다. 지금이 그런 상황 중의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대북 압박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중국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대북 공조에 있어 중국의 추가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하노이 회담 결렬)이 중국에 (협상 전략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순간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bad deal)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음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측에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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