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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북·미 ‘하노이선언’ 무산]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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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통화…회담 결과 등 공유

4월 이전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며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25분 동안 통화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 및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4월 이전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협상을 타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보내거나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하고,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0번째이자, 지난 19일 이후 9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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