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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담판 결렬’ 트럼프, 문 대통령에 “적극 중재해 달라” 전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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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25분 통화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달성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 의지 기대”

트럼프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 그 결과를 알려달라”

한-미 정상 곧 만나기 위해 외교 경로 통해 협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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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자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지구 위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우리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화는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1에서 전화를 걸어 25분 동안 이뤄졌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와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데 대해 평가한다”며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북-미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를 당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며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하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회담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 시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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