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30분가량 조사한 뒤 28일 오전 5시 30분께 돌려보냈다.
승리는 이번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절차인 소변과 머리카락 임의 제출에는 응하면서도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28일 오전 승리가 소속돼 있는 YG엔터테인먼트는 파쇄업체를 불러 서류·물품 등을 파쇄공장으로 보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YG 측은 "매월 혹은 분기별로 실시하는 정기적인 파쇄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김상교 씨가 올린 '경찰의 민간인 집단 폭행 및 버닝썬 집단 구타사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문광민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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