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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백악관, 북미 정상회담에서 "마이클 코헨" 언급한 기자에 취재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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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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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백악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AP통신, 블룸버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기자들의 만찬 취재를 금지했다.

취재를 금지당한 기자들은 미국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취재하는 백악관 풀기자단인 탓에 기자들 사이에서 잠시 소동이 일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자는 27일 있었던 단독 회담 전 있던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트럼프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헨이 의회에서 한 증언에 대한 내용을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인상을 썼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단이 소리를 지르며 질문했다"며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고 "회담의 민감성을 고려해 만찬장에 들어가는 풀기자단 취재를 소규모로 축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도 비공개로 전환됐고, 기자단도 철수했다. 백악관은 28일 열리는 단독회담에서는 사진기자만 만찬장에 들여보내기로 했다.

취재 제한 통보를 받은 기자들은 물론이고 사진기자들도 갑작스러운 취재 제한에 항의했고, 결국 로이터 통신, AP통신, 블룸버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자를 제외한 기자들만 만찬장 취재가 허락됐다.

기자들이 언급한 '마이클 코헨'은 트럼프에게는 상당히 껄끄러운 주제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로 알려졌던 마이클 코헨은 지금 하원 의회에서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에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어 미국 언론의 관심은 정상회담보다 청문회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통해 이번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북미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마이클 코헨'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기자단을 배제해버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P통신은 "대통령의 접근을 제한하는 백악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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