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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노동신문, 김정은·트럼프 만남 대대적 보도…“획기적 결과 위한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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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회동 모습을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28일 보도했다.

두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만찬 소식을 전하며 “하노이 수뇌회담(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게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찬에 대해 “조미 최고수뇌(북미정상) 분들을 모시고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싱가포르 수뇌상봉 이후 두 나라 관계에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온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만찬에 참석한 사실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경향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한 단독회담과 만찬 소식을 28일자 1∼2면에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노동신문 1면.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6면 중 1면과 2면의 지면 대부분을 할애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8개월 만의 회담을 위해 마주 선 순간부터 이어진 친교 만찬까지 총 17장의 사진을 실었다.

1면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환담과 만찬을 함께 하시었다”는 큼지막한 글씨의 제목을 붙이고 그 아래에 바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에 마련된 단독회담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신문은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 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조미 최고수뇌분들의 드높은 열망과 진취적인 노력, 비상한 결단에 의해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이라고 평가하며 “전세계의 이목이 하노이로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8개월만에 또다시 상봉하시고 굳은 악수를 나누셨다”며 “지난해 싱가포르 수뇌회담 과정과 그 이후 여러 차례의 친서 교환을 비롯한 계기들을 통해 친분이 두터워지신 조미 최고수뇌분들께서는 반갑게 인사하시며 덕담을 나누셨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불신과 오해, 적대적인 눈초리들과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며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으며 이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하셨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자세히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기쁘다고 하면서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셨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조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는 2월 28일 다시 상봉해 회담을 계속 이어가시게 된다”며 향후 일정도 언급했다. 이날 보도는 전날 회담 일정이 종료된 지 8시간여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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